민주당은 1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비서실장인 김무성(金武星) 의원의 `대통령 유고' 발언을 빌미삼아 그간 문제가 됐던 한나라당 의원들의 `막말' 사례를 모아 발표했다. 민주당이 대변인실 명의로 내놓은 사례에는 "제정구의원은 대통령때문에 억장이 터져 `DJ암'에 걸려 사망했다"(이부영 의원, 99.3), "현 정권의 덮어씌우기는 빨치산 수법"(정형근 의원, 99.11), "충청.호남 출신 법관들이 재판을 진행해 민주당 편을 들었다"(김용균 의원, 2002.6) 등이 포함됐다. 또 서해교전후 국회 국방위에서 강창성 의원이 말했다가 속기록에서 삭제된 "전쟁 한번 하자", 정형근 의원의 "현재는 김대중 대통령이 주도하는 좌익광란의 시대"(2000년 2월) 발언과 함께 지난 98년 9월 김대통령을 겨냥한 "70이 넘은 분이 사정사정하다 무슨 변고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이규택 의원의 발언도 첨가됐다. 최근 하순봉 의원이 물의를 빚었던 "대통령은 좋은 가문과 명문학교 출신이 돼야한다"는 발언과 "나라가 편안하기 위해선 김 대통령이 하야해야 할 것"(백승홍 의원), "목포 앞바다에 목이 둥둥 떠다닌다"(권철현 의원)는 발언도 소개됐다. 당 대변인실은 "이들 망언의 특징은 발언자들이 모두 이 후보의 측근이라는 점,냉전과 차별을 조장하는 시대착오적이라는 점"이라면서 "이회창 후보는 이들 망언의 속뜻을 밝히라"고 몰아세웠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