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3월에 이어 4개월여만인 오는 15일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임기말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해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우선 `월드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스트 월드컵'대책과 서해교전 사태, 엄정한 대선 관리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차남 홍업(弘業)씨 구속기소에 따른 소회, `7.11 개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포스트 월드컵' 대책과 관련, 김 대통령은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대해 국민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제는 `월드컵 4강'을 `경제 4강'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교전 사태에 대해선 사상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밝힌 뒤 앞으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유사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통령은 또 6.13 지방선거를 관권시비가 전혀 없는 선거로 치른 점을 상기시키면서 앞으로 8.8 재보선과 대선에 대한 공정관리 의지도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두 아들 문제에 대해선 `참담한' 심경을 전하면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개각 논란에 대해선 여성 총리 발탁의 의미 등을 설명하면서 국정안정을 위해 더이상 정치권에서 논란이 야기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