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상(張 裳)국무총리 서리의 장남 국적문제를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 서리의 장남은 한국국적을 포기했음에도, 아버지인 연세대 박준서(朴俊緖)교수의 피부양자로 등재돼 의료보험 혜택을 받은 것으로알려졌다. 박 교수는 12일 연합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민등록에 장남의 이름이 올라있어 자연스럽게 의료보험 수혜자로 등재됐으며, 아들이 가끔씩 귀국해 국내에 머무는 동안 병원에 갔을 때 의료보험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내가 의료보험비를 내고 있고 아들이 아픈데 아버지로서 어떻게 스스로 찾아가 의료보험대상자에서 아들을 빼달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그러나 미국국적을 갖고 있는 아들이 주민등록상에 등재된 이유에 대해선,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면서 "선거때마다 아들앞으로 선거권을 행사하라는 통지가 여러차례 와 행정착오인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병원에 입원한 아들이 '지난 5월 귀국했을때 국적문제를 고민했었고, 월드컵때 한국사람인데 미국국적을 갖고 있으면 되겠느냐는 생각을 했다.어머니가 나의 국적문제로 곤란에 빠진만큼 퇴원하는대로 한국국적을 재취득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총리실은 장 총리서리 장남의 국적상실시기가 '73년 5월28일'로 기재된 현행 호적등본으로 인해 장남 출생직후 국적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것과 관련, 90년대 중반 호적일제 전산화 작업때 용어 변경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1973년 5월28일 미국국적 취득, 1977년 9월12일 국적이탈'이라고 명시된 갱신전과거 호적등본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