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달 말 브루나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지역포럼(ARF)에 백남순 외무상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백남순 외무상 본인도 하산 위라유다 인도네시아외무장관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ARF 참석 방침을 분명히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만일 백남순 외상의 ARF 참석이 실현된다면 서해교전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김 위원장은 메가와티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평화적인 남북통일의 중요성을 지적하면서, 한국과의 대화촉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