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무조정실장이 술을 끊는다. 언론인들과 공무원 사회에서 '두주불사형'으로 통하는 김 실장은 11일 임명사실이 발표된 직후에 "여성인 장상 총리서리를 근접거리에서 잘 보좌하기 위해 앞으로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실장은 그동안 친지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하는 술잔을 사양해본 적이 없다. 국무조정실장 발탁을 위한 인사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10일 밤에도 한 중앙언론사 편집국장의 상가에서 언론인들과 새벽까지 술잔을 기울이면서 정책토론을 벌인 그였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을 잘 아는 사람들은 "김 실장은 의지가 강해 자신이 한번 선언한 금주를 지킬 것"이라는 견해와 "워낙 호탕한 성격이어서 며칠 못가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술을 마실 것"이라는 전망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 실장 주변인사들은 김 실장의 주량을 소주 2홉짜리 5병,폭탄주 30잔 정도로 추정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