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책임을 지고 김동신 국방장관이 물러난 분위기 탓인지 11일 오후 육군회관에서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은 다소 숙연한 분위기에서 20여분간 진행됐다. 이 준 신임 국방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든든한 국방이 요구되는 시점에 대임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이번 서해교전을 교훈으로 삼아 북한이 다시는도발을 못하도록 하고, 만약 도발할 경우 우리 군이 강력히 응징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도록 예산낭비를 줄이고, 군인사와 전력증강, 조달업무 등에서 더욱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 전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서해교전에서 우리 해군장병들은 NLL을 성공적으로 사수했다"며 "이 과정에서 다소 아쉽고 안타까운 부분은 제가 모두 안고가려 한다"고 말한 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의 기본임무와 본분을 한시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취임식에는 이남신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등 군 고위인사들과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무관단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