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 개각에 따라 김종필(金鍾泌)-박태준(朴泰俊)-이한동(李漢東) 총리에 이어 김대중(金大中) 정부 4번째 총리가 탄생했다. 현 정부들어 총리의 평균 재임기간(장상 총리서리 제외)은 17.6개월. 이는 6명의 총리가 있었던 김영삼(金泳三) 정부의 평균 재임기간 10개월보다 상당히 긴 편이다. 그러나 각 부처 장관의 평균 재임기간은 역대 정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각으로 법무부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는 현정부 출범 53개월만에 7번째 장관을 맞았고, 이에 앞서 교육부와 건설교통부는 이미 지난 1월 개각때 7번째장관이 들어섰다. 현재 6번째 장관이 재임중인 부처는 통일, 산업자원, 노동부 등 3개 부처이고,재정경제, 외교통상, 문화관광, 정보통신장관도 5명째다. 이때문에 11일까지 현 정부 들어 19개 부처의 장관을 거친 사람은 모두 97명에달한다. 11일 교체된 장관 6명(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 제외)과 지난해 1월 신설된 여성부를 제외한 18개 부처 90명 장관의 평균 재임기간은 10.6개월이 된다. 전두환(全斗煥) 정부의 장관 평균재임기간은 18.3개월, 노태우(盧泰愚) 정부는13.7개월, 김영삼 정부는 11.6개월이었다. 현 정부에선 그만큼 단명장관이 많았다. 취임 43시간만에 퇴진, 역대 최단명 장관기록을 갖고 있는 안동수(安東洙) 전법무장관을 비롯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16일), 김용채(金鎔采) 전 건교(17일),송 자(宋 梓) 전 교육과 안정남(安正男) 전 건교(각 23일) 등이 채 1개월도 채우지못했다. 반면 김명자(金明子) 환경장관은 지난 99년 6월부터 3년2개월째 장수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