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2월 대선을 총괄할 대선선대위를 조기 출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8.8 재보선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구성이 막판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대선 선대위 출범을 앞당겼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방선거 압승에 이어 국회내 위상 제고 등의 유리한 상황을연말 대선까지 지속시키기 위해 선대위 체제를 조기 출범시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연말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8.8 재보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대선기획단 출범에 이어 선대위도 공식 발족시킴으로써 당을 일사불란한 선거체제로 전환,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당 수뇌부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 핵심당직자는 10일 "어차피 재보선이 끝나면 정국이 대선국면으로 전환될텐데 하루라도 빨리 대선기구를 발족시켜 대선에 대비하자는 의미가 강하다"면서 "금명간 선대위가 공식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대위 및 국회 상임위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직개편도 곧바로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당직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선 선대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공동의장, 선대본부장(총괄본부장) 체제로 업무분장이 이뤄졌다. 선대위원장은 당의 대표성과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서청원(徐淸源) 대표로 낙착됐고, 부위원장은 강창희(姜昌熙) 김진재(金鎭載) 강재섭(姜在涉) 박희태(朴熺太)하순봉(河舜鳳) 김정숙(金貞淑) 최고위원이 당연직으로 맡게 됐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서청원 선대위원장 사이에서 완충.조언 역할을 할공동의장은 총 5-6명 정도로 하되 참신하고 능력있는 외부인사 영입 케이스로 2-3명을 배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인사로는 최병렬(崔秉烈) 김용환(金龍煥) 의원이 유력하며 이부영(李富榮)김덕룡(金德龍) 의원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직자는 "김덕룡 의원은 비주류 포용과 당의 총력지원체제 구축이라는 차원에서 공동의장으로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선대본부장(총괄본부장)은 조만간 단행될 당직개편때 사무총장을 맡게 될 인사가 겸임하게 된다. 선대본부 산하에는 ▲정책.공약 ▲조직 ▲홍보 ▲직능 1.2 ▲여성 ▲청년 ▲유세 ▲부정선거대책 등 총 8개본부를 두고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16개 지역본부는 시도지부장이 겸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본부장은 김기배(서울) 유흥수(부산) 강재섭(대구) 조진형(인천)이환의(광주) 강창희(대전) 권기술(울산) 목요상(경기) 최돈웅(강원) 신경식(충북)유한열(충남) 임광순(전북) 전석홍(전남) 정창화(경북) 김종하(경남) 변정일(제주)등 전.현직 의원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