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올해 상반기 생산활동이 타계한 김일성주석 90회 생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60회 생일 등 대규모 내부 행사로 인해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8일 발간된 통일부의 「주간 북한동향」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상반년(상반기)계획 완수 공장.기업소는 총 63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개보다 36%가 감소했다. 지난 6월 30일부터 4일까지 북한 보도를 종합한 결과 올 상반기 계획을 달성한북한의 공장.기업소는 분야별로 ▲에너지 11개(17.5%) ▲금속.기계 28개(44.4%) ▲경공업 6개(9.5%) ▲광업 11개(17.5%) ▲기타 7개(11.1%)로 각각 집계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의 금년 상반기 계획 완수 공장.기업소의 수가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어든 것은 김부자 생일 행사 및 `아리랑' 공연의 무리한 추진이 산업부문의 생산활동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분별로는 경공업 부문이 크게 감소한 대신 금속.기계 부분에서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북측이 공장.기업소의 설비 보수 및 현대화를 위해 기계설비 생산에 주력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합회사와 남북 임가공 공장들의 실적이 높게 나타나 내수용 제품 생산보다는 위탁가공과 수출 부문의 생산을 활발하게 전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