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천만의 거대도시 서울의 시정 전반을 심의, 의결하는 기능의 제6대 서울시의회가 9일 문을 연다. 서울시의회는 9일 오후 3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대 시의회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제6대 시의회를 이끌어갈 시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역구 92명과 비례대표 10명 등 모두 102명이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전체의 85.2%인 87명, 민주당 14명(13.7%), 민주노동당1명(0.1%) 등으로, 한나라당이 사실상 시의회를 주도하게 됐다. 이는 민주당이 83명으로 79.7%를,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각각 20명과 1명으로 19.2%와 0.1%를 차지했던 제5대 시의회 의석분포 판세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이에 따라 시의회 뿐만 아니라 이명박(李明博) 시장과 25개 자치구청장 가운데22개 구청장을 한나라당이 주도하게 됨으로써 자칫 시의회의 견제기능이 약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일고 있다. 시의회는 개원식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134회 임시회를 개최, 제6대 시의회를이끌 의장단을 선출한다. 현재 시의회 의장에는 한나라당 이성구(李聲九.60.서초1)의원과 같은 당 임동규(林東奎.58.강동4)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당내에서 이 의원쪽으로 가닥을 잡은것으로 전해졌다. 임시회에서는 최고연장자인 장기만(張基萬.67세)의원이 임시의장을 맡아 후보등록없이 시의원들이 후보 이름을 적어내는 무기명 투표방식으로 의장을 선출한 뒤신임의장 주재로 부의장 2명도 뽑게 되며, 부의장으로는 한나라당 백의종(白懿宗.59.마포2)의원과 민주당 유대운(劉大運.52.강북4)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또 오는 19일까지의 임시회 회기중 예결특위를 포함한 9개 상임위원회와 위원장을 선출하고, 서울시 실.국별 업무보고 청취 등의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