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이한동 국무총리를 유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중 단행될 이번 개각은 2∼3개 부처 장관을 경질하는 '보각'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대통령은 휴일인 7일 관저에 머물면서 집권후반기 국정운영 방향과 함께 내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개각에 대해선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이 시점에 총리를 바꾸는 것은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총리는 교체대상이 아님을 시사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이번 개각은 8·8 재·보선에 출마하는 남궁진 문화관광부장관을 비롯해 '정치장관' 2∼3명을 교체하는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