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이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달 29일 오전연평도 인근 조업어선 20여척이 어업통제구역을 벗어나 조업했으며, 덕적도 서방어장 어선 14척도 어로한계선을 넘어 조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어로보호 지원차 출항했던 해군 고속정 6척은 조업구역으로 복귀할것을 종용했던 것으로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의 서해교전 조사결과 7일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평도 인근 조업어선이 꽃게잡이를 위해 56척이 출항했으나 그 가운데 20여척이 오전 7시30분부터 어업통제구역을 벗어나 어장 2마일 북쪽,서해 북방한계선(NLL) 5.5마일 남쪽 지역에서 조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당시 북한측도 육도 어선 20척이 NLL 북쪽 4마일 지점에서, 등산곶 어선 10척이NLL 북쪽 3마일 지점에서 조업하고 있었다. 그 후 북한 육도 경비정과 등산곶 경비정이 각각 남하기동을 시작한 것을 확인한 해군 2함대사령부는 대북 경계강화 지시를 내리는 한편, 고속정 편대가 조업어선을 통제하고 대응태세를 철저히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뒤이어 북 경비정이 NLL을 침범할 것으로 판단한 2함대사는 연평부대에 어선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항구로 신속히 복귀토록 조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도주하던 북한 경비정을 격파사격하기 위해 뒤쫓던 해군 초계함 2척은 어민들이 곳곳에 쳐놓은 그물들을 피해가느라 현장도착이 다소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대책과 관련, 합참은 ▲해경.행정기관.군간의 어선통제 협조체제 강화 ▲성어기에 해군고속정 추가운용과 해경정.어로지도선의 증편 ▲해양수산부와의 협조를 통해 조업구역 이탈 등 불법선박 처벌규정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