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인 24명을 태우고 운항하던 선박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한국인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나머지 19명은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외교부가 7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고는 6일 오후 4시께(현지시간) 필리핀 루손섬 남부 휴양지민도로섬에서 인근 바탕가스 항구로 운항하던 한국인 탑승 선박이 태풍의 영향으로전복되면서 발생했다. 사망자는 한국대학선교협의회(KCCC) 소속 선교사인 전상화(34.여)씨와 딸 오은수(7)양, 또 다른 선교사 이승옥(23.여)씨 등 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KCCC소속 선교사 김정은(23.여)씨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5세 가량의 한국인 여성 1명이 실종됐다. 이날 사고는 지난 2월 초부터 어학연수 등을 위해 필리핀에 머물던 이들이 졸업여행차 지난 4일 민도로섬내 리조트로 여행을 갔다가 6일 바탕가스섬으로 귀환하던중 항구에 도착하기 직전에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민도로섬에서 바탕가스 섬으로 운항하는 여객선은 태풍의 영향으로 결항됐으나 희생자들은 어선을 전세내 귀환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주필리핀대사관 소속 영사 2명을 사고현지로 급파, 사고경위 및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필리핀 당국에 실종자 수색 및 부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해 줄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