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발생한 남북한간 서해교전은 부시행정부내 대북강경파에 북한을 견제할 수 있는 공격빌미를 제공했다고 USA 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서해교전,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영향" 제하의 기사에서 한반도 전문가들과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지난주말 서해상에서 남북간 발생한 교전은 북한과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려는 시도를 막고자했던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에게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국 참전용사들이 지난 4일 서울에서 "괴수 김정일"이라고 쓴 실물크기의 허수아비를 불태우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고 미국은 비록 10-12일 미 특사를평양에 파견키로 북측에 통고했지만 부시 행정부 일각에서는 부시 대통령 취임후 처음이 될 고위급 미-북대화를 유보할 수 있는 설득력있는 근거를 찾고 있는 중이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미-북간 실종미군유해 발굴작업에 언급,한국전당시 격전지였던 `장진호(長津湖) 전투' 참전해병 프랭크 머터스키의 말을 인용, "발굴작업 계획이 재검토되고 있다"며 "8일 그에 관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전했다. 또 신문은 "역사적으로 권위주의적인 북한체제는 자신들이 무시당하고 있다고느낄 때 위기를 분출해왔다"면서 미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북한은 1-2개의 핵무기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밖에 100만명의 상비군과 막대한 재래식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체제는 국제공산주의 붕괴이후 계속 약화의 길을 걷고 있으며 지난 20여넌동안 기근으로 전체인구 2천200만명 가운데 약 200만명이 굶어 죽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