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5일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 민주당 일각의 개헌주장에 대해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어느 정권이 집권하든 다음 정권의 몫"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이 어려운 국면에 직면해 이를 돌파하기 위해 각종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개헌문제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으며, 정치권에서 개헌을 다룰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정치발전특위와 대통령 친위대인 중도개혁포럼 및 이인제 의원 등이 개헌론을 제기하는데 이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보고 판을 흔들어 보려는 정략적 발상"이라며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기도 아니며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정치개혁 방향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줄이고 권한을 분산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양당이 당권.대권분리와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한 만큼 이 부분에서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