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재 충북도 행정 부지사가 4일 명예퇴직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지사는 이날 기자실을 방문, "이원종 지사의 인사 부담을 덜어주고 후배공무원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김홍기 도 자치행정국장과 함께 명예퇴직키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유 행정 부지사의 이 같은 결심은 거취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왔던 김선웅 충주부시장과 오원식 제천부시장을 비롯한 도내 1943년생 고위직 공무원들의 거취에영향을 미쳐 이들의 동반 퇴진이 예상된다. 현재 도와 일선 시.군 부자치단체장 가운데는 유 행정 부지사를 비롯해 국장급이상 4명, 과장급 2명, 사무관급 2명 등 모두 8명의 1943년생 공무원들이 재직 중이다. 유 행정 부지사의 후임과 관련, 김동기 청주 부시장, 연영석 도의회 사무처장,김승기 도 기획관리실장 등 도내 이사관급 공무원들의 자체 승진이나 남상우 정무부지사의 전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이사관급 공무원들이 승진한 지 2년이 채 안되는 데다 국가직인 행정부지사 임용권을 행정자치부에서 쥐고 있어 행자부 출신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한편 1943년생 공무원들이 퇴직할 경우 일부 신임 시장.군수들의 부 자치단체장교체 요구와 맞물려 도내 공무원들의 인사 교류 폭이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정년을 1년-1년6개월 남겨놓고 있는 이들의 거취와 관련, 이 지사는 6.13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17일 "구조조정이 완료됐고 오는 9월 오송 국제바이오엑스포를 치러야 하는 만큼 강제 퇴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나 일부에서는 "하위직인사 적체가 심한 데다 구조조정으로 퇴출된 전직 공무원들과의 형평성을 감안, 용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기자 pj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