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도발 사태와 관련, 한나라당이 4일정부와 민주당이 이번 사태를 축소.은폐하려는 의혹이 있다고 공세를 편 데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민주당 입장을 왜곡해 공격하고 있다며 사태 수습과 진상조사를위한 정쟁중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부내에 이번 사태를 은폐.비호하려는 세력이 있는 만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사과와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 대표는 또 "`남한 책임론'을 거론한 민주당의 상황인식은 참으로 심각한 것"이라며 "국방부와 외교부가 이번 사태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였는데 국가안전보장회의 논의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고 "미국은 서해도발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해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책임자 처벌과 사과및 배상, 재발방지 약속 등을 받아내지 못하고 종전처럼 북한의 협박에 굴복한다면북방한계선을 둘러싼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해도발 사태가 `북한의 선제공격에의해 우리측이 피해를 입은 사건'이라고 거듭 이번 사태의 성격을 규정하고 안보태세 강화와 교전수칙 수정 및 북한에 대한 관련자 엄중문책 요구 등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특별기자회견에서 "서해교전이 일단 종료됐으나이번 사태의 정치.외교.군사적 여파는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면서 "책임을 묻는 것은 일단 국난을 수습한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은 점을 국민 여러분이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또 "북한의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북한 당국에강력한 분노의 뜻을 표한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경위를 있는 그대로 밝히고 사과와 관련자 엄중 문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남하,선제공격을 해 우리에게 피해가 났다"고 `북한 책임론'을 강조하고 "북한의 선제공격이 의도적이냐 아니냐는 진상파악을 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는 것이 순서"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특히 "한나라당이 우리당 입장을 왜곡해 지나친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남의 자식들은 군대에 갈 때 자기 아들들은 군대에 보내지 않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안보와 희생장병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고 공격하고 "한나라당이 나의 군대문제를 거론하는데 이 후보 아들문제와 내 문제에 대해 특검이든 청문회든 국정조사든 하자"고 덧붙였다. hjw@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