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3일 오전 신임 인사차 마포당사를 방문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10여분간 서울시정 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어느 정도 연륜이 있는 사람이 서울시장을 해야지, 젊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며 "서울시가 이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안보의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가 잘 돼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선진국처럼 서울시내 어느 곳에서도 쉽게 고속도로로 나가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이정표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시내 이정표가 잘못돼 있는 곳이 많다"며 "제안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반드시 시정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공약으로 내세웠던 청계천 복원사업을 구상중"이라며 "앞으로 자주 찾아뵙고 조언을 듣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는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원내총무와 서울시 정두언(鄭斗彦) 정무부시장이 배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