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신임 서울시장이 2일 오전 9시께 시청사로 민선3기, 제32대 시장으로서 첫 출근을 했다. 이 시장은 이날 당초 일반 시민처럼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하려 했으나 갑작스런 외부 인사와의 아침 약속으로 자가용으로 시청 인근까지 온뒤 '만남'을 갖고 걸어서정문앞으로 왔다. 이 시장은 "반갑습니다. 잘 부탁합니다"라며 정문에서 대기중인 시 1급간부 6-7명과 악수를 나눴다. 이 시장은 특히 시청앞에서 1인 시위중이던 일부 민원인들과도 악수를 했으며 시청 경비원 10여명과도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이어 3층 시장 집무실로 이동, 김우석 행정1부시장, 최재범 행정2부시장, 정두언 정무부시장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시장이 제청하게 돼있는 행정1,2부시장 임명때에는 웃으면서 "대통령이 임명하니까 대통령에게 고맙다고 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전임 공보관인 진익철 문화관광국장, 성동구 부구청장에서 낙점된 장수길 비서실장, 신문 기자 출신인 강승규 공보관 등에게 임용장을 수여하며 "전임자가 후임자를 잘 해주는 전통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이어 집무실 탁자에 둘러 앉아 새로 임명되거나 임용된 간부들과 "특히 부시장단은 나와 생사를 같이 하자"고도 하고 "이전에는 태풍이 와도 별 걱정을안했는데 시장이 되고 보니 어젯밤에도 태풍 예보에 걱정이 되더라"며 수방 대책을화두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시장은 총5권의 사무 인계.인수서를 펼쳐 지난달 29일 고 건 전임시장이 서명한 옆 난에 신임시장으로서 서명했다. 사무 인계인수서는 총괄서와 실국본부별 현안 보고서, 소송 계류중인 사안, 시의 조직과 역점 사업, 재산목록 등이 담겨 있다. 이 시장은 사무 인계인수서에 서명함으로써 시장으로서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한뒤 시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했다. 이 시장은 취임식전에 25개 신임 자치구청장들과 상견례를 겸해 만난뒤 "앞으로 시정을 협조해서 잘해보자"며 환담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