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재야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개혁적 정책노선 정립을 위한 세력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이해찬(李海瓚) 임채정(林采正) 이상수(李相洙) 장영달(張永達) 김영환(金榮煥) 이창복(李昌馥) 이재정(李在禎) 이호웅(李浩雄) 김희선(金希宣) 임종석(任鍾晳) 의원 등은 2일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나 모임명칭을 정해 곧 발족키로 하고 만남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18일 첫 모임을 가진 뒤 26, 28일에도 두차례 더 회동, 당의 개혁노선을 안정시키는데 공동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당내 재야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치 세력화가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개혁노선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후보의 취약한 당내 기반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들은 3김시대 이후 새 정치상황에서 민주당의 개혁노선이 안정돼야 하며, 8.8재보선 이후 있을지 모를 당분열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때문에 노 후보의 부패청산프로그램 등 개혁노선을 뒷받침하고 향후 대선정국에서의 정치권 지각변동시 노 후보의 '버팀목' 구실을 하게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모임 관계자는 "쇄신연대, 중도개혁포럼이 현안 위주의 모임인 것과 달리 이 모임은 정책노선을 바로 세우는 게 목적"이라며 "현재 30여명이 연락되고 있으나 앞으로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작정"이라며 "이날 모임에선 재보선대책과 서해교전 문제 등이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