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의원은 1일 서해교전사태와 관련,"북한 지도부의 사과와 재발방지,책임자들의 한국정부 인도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런 요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 초청은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군장병 4명이 사망하고 경비정이 침몰되었음에도 이런 침략세력을 주적이라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국가안보를 책임질 것이냐"며 "이번 기회에 주적개념을 명백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엄호·은폐 등 대응자세 없이 무장된 적에 4백여m 근거리에 접근해 안이한 자세로 기습공격을 당하게 한 국방장관과 북한의 주적론 폐기주장에 동조해 군의 정신무장을 해이하게 한 임동원 대통령특보를 즉각 인책·파면시키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정부비판은 8·8재보선 이후 정계개편에 대비,독자행보를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정지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