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서해도발 사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뒤 7개 합의사항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전언을 통해 재구성한 대화록.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 ▲김 대통령= 일본정부내 `추도.평화기념(祈念)을 위한 기념비 설치 등을 생각하는 간담회'에서 좋은 결과가 도출돼 앞으로 이 문제로 양국관계에 부담이 초래되는 일이 없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고이즈미= 지금까지 6차례의 회의를 통해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일본 정부로서는 간담회의 의견을 토대로 검토해 나가겠다. ◇일본 입국비자 면제문제 ▲김 대통령= 한국인에 대한 일본측의 항구적 비자면제가 가능한한 조기에 이루어지기를 요망한다. ▲고이즈미= 금년초부터 실시하고 있는 한국인에 대한 일측의 비자발급 조건 완화로 인적 교류가 증대됨과 아울러 월드컵 기간의 한시적 비자면제도 원활히 실시됐다. 금후 양국간 인적 교류를 더욱 촉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환경을 정비해 가면서항구적 비자면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 ◇2010년 세계박람회 ▲김 대통령=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한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한다. ▲고이즈미= 한국측이 매우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지지국을 결정함에 있어서 미래를 향한 한일관계의 중요성도 충분히 감안하면서 결론을 내고자 한다. ◇재일한국인 지방참정권 ▲김 대통령= 지방참정권 부여가 재일 한국인들의 염원으로서 이 문제가 실현될경우 한일관계에 기여할 것이다. 일본측의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요망한다. (도쿄=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