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인근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실종자 수색을 나가는데...고속정 승조원들이 서로 자신이 가겠다고 했다" 안기석 합참 작전차장은 30일 해군 병사들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29일 치열했던 해전 현장인 연평도 부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종자 한상국(27.중사) 조타사 수색에 해군 병사들이 서로 자신이 가겠다고 나선다는 것. 이들 뿐 아니라 다른 해군 병사들도 전사자 4명의 유해가 안치된 성남 국군수도병원 합동분향소에서 한 중사나 전사자 가족들이 애끓는 통한을 쏟아놓은 소식을 전해듣고 침울한 가운데 결의를 다지고 있다. 특히 29일 선제공격을 받고 예인 과정에서 침몰한 참수리 357호 고속정 승조원들은 정장이 전사한뒤 교신도 안되는 상태에서 실탄과 포탄을 한발도 남기지 않고 다 쏘면서 분투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해군의 분위기는 더 격앙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병사들의 이런 분위기를 감안, 29일 부대마다 분향소를 차려놓고 병사들을 맞고 있다. 진해 해군작전사령부는 30일 오전 기지사령부내 실내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으며 부대내에 조기를 게양하고 장병들에게 근조 리본을 가슴에 부착하도록 한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지휘부가 전원 비상대기하고 있는 것은 물론, 휴가를 즐기던 연평도 부근 부대 해군 병사들도 전원 귀대 지시를 받았다. 30일 오후에는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정비중인 함정에 조기가 걸려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 해군은 구축함 1척과 초계함 2척, P3C 해상초계기 등 2함대 대기전력을 모두연평도 근해로 모두 보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면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해군전력은 평소보다 2배이상 늘어났고, 공군도 KF-16 등 초계비행을 계속하고있으며, 평소보다는 좀 더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한편 해군은 29일 장정길 참모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의위원회를 구성, 새달1일 오전 9시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전사자 영결식을 거행하고 오후 3시 국립 대전현충원 묘역에서 안장식을 봉행한다. chungwon2yna.co.kr(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