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생모인 김정숙(1949년 사망)이 광복 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1907년)에 참가했다가 자결한 이준 열사의 아들 이용 씨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6.22)는 김정숙이 1937년 7월과 9월 함경남도 북청 일대에서 반일 지하공작을 하던 중 이곳에 와있던 이준 열사의 아들 이용씨를 두 차례 만나 김일성 주석이 이끄는 항일빨치산에 대해 알려주고 반일투쟁을 위한 과업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용 씨는 부친의 유언을 받들어 독립군 운동에 참여해 국내와 러시아 연해주,중국 동북 일대에서 반일투쟁을 벌였으며 당시 고향 북청에서 모종의 사건 때문에일제경찰로부터 `두문벌(가택연금)'을 받고 있던 중 김정숙을 만났다고 이 신문은전했다. 이용 씨는 1948년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제정당ㆍ사회단체연석회의에 참석했다가 평양에 남은 뒤 같은 해 9월 북한 정권 수립과 함께 초대 도시경영상을 역임했다. 그는 또 사법상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활동하다가 1954년 8월 지병으로 사망했으며, 현재 평양 형제산구역 신미리애국열사릉에 안장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