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9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연평도 부근에서 남북 해군간 교전이 발생함에 따라 인근 해역의 여객선과 어선의 운항을 전면 통제하는 한편 비상대책반을 설치,운영에 들어갔다. 해양부에 따르면 이날 인천~백령도를 운항하던 백령아일랜드(287t), 데모크라시 5(396t)호 등 2척의 여객선은 오전 11시20분께 백령도에 무사히 도착했으며, 인천~연평도를 운항하는 실버스타(569t)호도 덕적도 인근에서 회항해 인천항에 입항했다. 연평도와 백령도, 대청도 등 어로한계선 북방에서 이날 출어에 나선 우리 어선들은 165척 모두 귀항했으며 어로한계선 이남 서해특정해역에서 조업중인 어선들도 귀항조치가 내려졌다. 해양부는 일단 교전이 종료됨에 따라 군당국과 협의해 여객선과 어선의 출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남북 항로를 운항중인 선박은 금강산 유람선 설봉호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여객선을 비롯해 인천~남포, 부산~나진을 각각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2척이 있다. 이 가운데 KEDO 여객선은 현재 묵호-울릉 항로를 운항중이며 설봉호는 이날 오후 2시30분 관광객 573명을 태우고 북한 장전항을 출항했다. 컨테이너선 2척의 경우 현재 각각 북한 남포항과 나진항에 정박해 있으나 29~30일 사이 정상 출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부는 인천해경에 해군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속초해경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도 항만 안전조치를 강화하도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