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를 입은 우리 해군 사상자 20여명은 이날 오후 2시까지 공군헬기편으로 전원 후송돼 안치되거나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수도병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을 기해 병원 정문 옆 복지회관에서 면회중인 환자와 기간병에 대해 전원 복귀명령을 내렸으며 주말을 맞아 뒤늦게 병원을 찾았던 면회객들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또 언론사 취재진 30여명도 정문 앞에 몰려 있으나 병원측이 취재진 등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정확한 사망자 안치 및 부상자 치료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병원 응급실에서는 현재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 부상자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병동과 떨어진 영현실(영안실) 주변에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50대 여성등 사망 장병 유족으로 보이는 3명이 도착, 오열하며 시신확인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간 장례차량이 병원에 들어간 것으로 미뤄 사망자에 대한 장례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해군 장교 및 장병 가족들은 해군에 복무중인 남편이나 자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병원을 직접 방문, 사상자 명단을 확인하고는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장정길 해군참모총장이 헬기편으로 병원을 방문, 부상자 치료상황을 둘러보고 40여분 뒤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