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서해 연평도 근해에서 남북한 해군 함정 사이에 교전이 발생함에 따라 전군에 긴급 경계태세 강화지시를 내렸다.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교전이 발생하자 서산 상공에서 초계비행중이던 공군 KF-16 전투기 1개 편대를 NLL 인근 해상으로 긴급 파견해 추가로 발생할지도 모를 확전에 대비하는 한편 10시 35분 합동참모본부에서 긴급조치반을 소집하는 등 비상 대응조치에 들어갔다. 또 교전 해역에 1천200t급 초계함을 전진 배치시키고 고속 경비정들도 추가로 출동시켜 2차 교전 발생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시켰으며 조업 어선들을 인근 항구로 대피시켰다. 이어 작전사령부급 제대에서 위기 조치반 운영에 돌입했으며 전군의 지휘관과 참모들에게 정위치에서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 또 군단, 사단, 함대사령부, 비행단급부대를 중심으로 육해공의 모든 전선에서 비상대기 경계전력을 증강시켰다. 특히 비무장지대(DMZ) 지역 군부대에도 대북 감시활동을 강화, 기습적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북측의 도발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