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민주당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8일 오후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회장의 세계신문협회(WAN) 회장 취임 축하연에 참석, 조우했으나 간단한 인사말만 나누고 헤어졌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20분께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에 마련된 행사장에 도착, 10여분 뒤에 들어선 이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안녕하십니까"라고 물었고 이 후보는 악수를 하며 "29일 대구에 가십니까"라고 되묻는 등 한국과 터키 대표팀의 월드컵 3.4 위전을 화제로 짤막하게 대화를 나눴다. 노 후보는 이어 "나는 다른 곳에서 보려고 한다. 조금씩 조금씩...평상시로 돌아가야죠"라고 말했고 이 후보는 "큰 고비는 지났다. 이왕 시작했으니 나는 (경기장에) 가보려고 한다"고 말한 뒤 악수도 하지 않은 채 헤어졌다. 두 후보의 이날 조우는 지난 25일 한국과 독일간 경기를 관람하기위해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만난지 3일만에 다시 이뤄진 것이다. 한편 행사장에는 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와 김무성 안택수 고흥길 이원창 정병국 의원, 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과 이낙연 강성구 박병석 정동채 의원, 자민련유운영 대변인 직무대리 등이 참석했다. 또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전윤철(田允喆) 재경부총리,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 남궁진(南宮鎭) 문화관광부장관, 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 등의 모습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