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28일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는 합리적 절차들은 차별화와는 별개이며, 우리가 해야 할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책임을 전가하고 회피하면서 감정적 비판이나공격행위를 하는 차별화와 `청산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냉정하고 합리적인 정치적절차는 구분해 사용하고 표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이 납득할만큼 사죄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어느 정도 용서받았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이후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진지한 결단과 각오를 담아서 국민에게 약속 드리고 이렇게 해서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청산 프로그램의 수순을 설명했다. 노 후보는 그러나 자신의 `결단' 언급에 대해 "내가 독단적으로 결론내리고 요구하고 빚 받는 것처럼 내놓으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아직 결정되거나 결정적으로 검토한 것은 없다"고 한발짝 물러섰다. 그는 특히 "중요한 정치적 결단은 조용히 여러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면서 "가급적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문제를 풀 생각이며, 기자회견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