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5일 "월드컵 후속대책이 차질없이 잘 진행되도록 총리를 중심으로 각 부처가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반드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열심히 노력해 달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리아 브랜드와 한국의 이미지 고양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나 한국 관광, 한국에 대한 투자의 기운이 크게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부가 경제계나 문화계 등 각계와 협력해 앞으로 경제사절단의 파견이나 문화교류의 진행 등 여러가지 면에서 한국이 직접 세계인과 접촉해 월드컵의 성과를 잘 활용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 대회를 잘 치르기 위해 새로 건설한 10개 축구경기장의 활용대책도 잘 세워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한.중.일 남북간 축구교류의활성화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아이디어들도 잘 협의해 진행될 수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한.중.일 3국의 정규 프로리그 우승팀이 참가하는 챔피언 결정전을 매년 순회개최한뒤 적절한 시기에 동북아 3국 프로리그를 출범하는 방안을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또 "오늘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준결승전을 앞두고도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말아야 할 것"이라면서 "오는 30일 월드컵 대회를 안전하고 질서있게 마무리할 때까지 우리 모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