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4일 법원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의원 5명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곽치영(郭治榮) 의원만 당선무효형을 선고한데 대해 사법부 판결이라 공식적인 반응은 삼갔지만 내부적으로는 불만을 표시했다. 당 법률지원단장인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보고를 통해 "민주당의원 재판의 경우 1심에서는 호남출신, 그리고 2심에서는 충청출신 법관들이 재판을진행했다"며 내심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안기부 총선자금 지원과 관련한) 강삼재(姜三載) 의원 재판의 경우재판부가 자금이 계좌에 위탁된 것인지 아니면 정부예산인지 자금의 정확한 출처를전혀 조사하지 않고 결심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이런 재판들이 8.8 재보선이나 12월 대선에 악용될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사법부가 제대로 기능할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우리당 의원들의 선거법 위반 재판의 경우 정인봉(鄭寅鳳)의원과 정재문(鄭在文) 의원 재판이 각각 25일과 28일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나면모두 끝난다"면서 "하지만 민주당의 경우 김윤식(金允式) 의원이 아직 항소심에 계류중이고 배기선(裵基善) 의원은 지난 4월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져 재판이 이제 시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재판 지연이 해당 의원들의 재판출석 기피 때문이기는 하지만 여야간 형평이 유지되지 않고 있고 이에 따라 의석분포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