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24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월드컵에서의 한국 축구 도약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모아나가야 한다"며 "월드컵 이후가 국가발전의 새로운 전기가돼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 정치권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정치인들이 품격과 내실로 경쟁할 수 있도록 정당과 국회, 선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여야가 총무회담을 통해 원구성을 이뤄내야 하며부정부패를 청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깨끗한 한국'(clean korea)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의 비리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방탄국회 소집같은 정략적인 일이 없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말한 뒤 DJ와의 차별화 문제 등에 대해선 "월드컵 이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DJ와의 차별화와 관련해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당내에 그런 얘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월드컵이 끝난 후 저의 입장을 밝히겠다. --김홍일 의원 탈당과 아태재단 사회환원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그것은 김 의원 본인의 문제다. 당에서 말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보탬이 안된다. 아태재단은 이미 개인 재산이 아니라 공익법인이다. 이미 공익법인인데 사회 환원이 말이 되는가. --원구성과 관련해 자유투표 수용하나. ▲당에서 개별적으로 그같은 의견이 표출됐는데 어느 방식이냐는 총무회담에서논의할 것이다. 원내총무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8.8 재보선 이전에 원구성이 이뤄질 수 있는가. ▲빨리 해야죠. --대선 선대위는 8.8 재보선 이전에 출범할 수 있나. ▲빨리 해야 한다. --당 발전.개혁특위 위원장을 박상천 최고위원에게 맡긴 이유는. ▲대표가 맡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대표가 사람찾아 만난다는 게 모양새가 그렇지 않나. --권노갑 전 최고위원을 면회했던데. ▲권 전 위원이 당원이고 감옥에 계시고 하니 위로차 면회간 것이다. --김원길 전 사무총장 후임에 유용태 의원이 발탁됐는데 배경은. ▲김 의원을 만나려 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을받아들인 것이다. 이번 인선은 백지속에서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