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일요일인 23일 대학로 학전소극장에서 70-80년대 운동권 가요의 대부격인 김민기씨가 연출한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 공연을 관람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부인 권양숙(權良淑)씨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뒤 60년대 군사독재에 저항할 당시 대학생들의 아지트였던 `학림다방'에서 공연관계자들과 환담을 했다. 노 후보의 공연 관람은 이기명 후원회장의 권유에 따른 것으로, 김민기씨는 평소 노 후보에 대해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평가하는 등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이 회장은 전했다. 지하철 1호선은 독일 원작 `Line 1'을 재창조한 작품으로 서울역-청량리역을 무대로 한국에 막 도착한 중국 옌볜 처녀의 눈으로 세상을 투명하게 바라보게 하는 내용이다. 김씨는 `아침이슬'과 `친구' 등 수많은 운동권 가요를 작곡했으며, 현재 학전소극장 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