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를 비롯한 각급 선관위가 6.13 지방선거라는 대사를 치른 데 이어 내달 11일 실시되는 전국 규모의 교육위원 선거관리에 매달리고 있다. 이후에도 8.8 재보선과 12.19 대선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선관위는 3개 전국단위 선거와 1개 재보선이 실시되는 `선거의 해'를 맞아 빡빡한 선거일정에 숨돌릴 겨를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야 할 형편이다. 전국 규모로는 처음 실시되는 교육위원 선거가 내달 11일로 임박한 데다 그 뒤엔 `미니 총선'이라 불릴 정도의 정치적 의미를 가진 8.8 재보선이 기다리고 있으며 12월 실시될 대선도 22일부터 기부행위제한 기간이 시작됨에 따라 선관위 직원들은 `1인 3역' 이상을 소화해야 할 지경이다. 선관위는 이 과정에서 불.탈법 선거운동 예방 및 단속과 투표율 제고 노력 등 순수 선거관리 이외의 분야에서도 에너지 소모가 상당하다. 6.13 지방선거가 끝난 현재 선관위는 선거비용 실사 및 비용보전 작업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여름휴가 일정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있다. 김호열(金弧烈) 선거관리실장은 "중앙선관위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업무가 몰린 한해"라며 " 7,8월에 2개의 선거가 몰려있어 여름휴가는 생각할 수 없는 형편이며, 선거가 끝난 뒤 통상 주어지는 `한가로움'도 이번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