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의 재정 통합.분리 문제를 놓고 당론과 달리 소신인 통합을 주장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쫓겨났던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이 복지위 복귀를 시도하고 있어 지도부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김 의원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당이 소속의원들의 희망 상임위 신청을 접수하자 복지위를 신청한 뒤 상임위 배정권을 가진 이규택(李揆澤) 총무를 비롯한 총무단과 당지도부를 접촉, 복귀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 김 의원은 23일 "각당간 합의로 건보재정 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지도부가 복지위 복귀를 불허할 이유가 없어졌다"면서 "국회에 입문한 지난 96년부터 6년간이나 전문성을 키워온 복지위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규택 총무는 "일반적으로는 의원들의 희망에 따라 상임위를 배정하는게 원칙이지만 김 의원의 경우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주요 당직자들과 진지하게 논의해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한나라당이 최근 건보재정 분리를 선거공약으로까지 내세움으로써 이 문제가 16대 국회 후반기에도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어 김 의원의 복지위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김 의원은 복지위 강제사임 당시 항의농성을 벌이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등 당 지도부에 복귀를 요청해왔으나 아직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