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이 지난 20일 오후 자민련의 정우택(鄭宇澤) 송광호(宋光浩) 의원과 구천서(具天書) 전 충북지사후보 등과 경기도 기흥에서 골프회동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번 회동은 이 전고문이 전날 이들 인사에게 전화로 제의해 이뤄진 것으로 골프를 마친 뒤 인근 음식점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밤늦은 시간까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고문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힘을 합쳐 같이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우리언제든지 모여 운동을 같이 하자"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참석자는 "이 전고문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을 지원하면서 자주 접촉했던 사람들과 골프를 치자고 한 것"이라며 "그가 명확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정계변화에 대비한 사전정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전고문은 나흘전인 지난 16일에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충청.경기.강원 일부 의원들의 이탈 움직임 맞물려 이전고문과 자민련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