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남 마산합포지구당 김호일(金浩一)위원장(전의원)은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현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되거나 구속될 지경에 이르러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듯 한 지금 국정 농단을 비롯, 부정.비리.탈세 등 대통령아들 비리사건의 원조라 불리는 김현철씨가 출마할 뜻을 비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김현철씨는 참회하는 자세로 자숙해야 함에도 아무런 연고가 없는 마산 합포 재선거에 출마를 기도하는 건 민주 성지 40만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 여론의 반대에도 며칠 전 현철씨가 마산으로 주소지를 옮겼던 것으로 밝혀져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즉각적인 주소 퇴거와 함께 출마 포기를 촉구했다. 또 김 위원장은 "지역사회에 덕망있는 최위승.손춘수.이성근.이광주 등 원로 인사와 접촉,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며 "토박이로서 지역 발전에 헌신적이고 양심적인 당직자들 가운데 1명을 추천해 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피공천자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더라도 지구당위원장은 자신이 맡기로 한나라당 지도부와 약속돼 있으며 오는 2004년 당 공천을 받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0년 4.13 총선과 관련된 부인의 선거법 위반 당선무효형확정에 따라 지난 2월21일 의원직을 상실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