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당무회의의 재신임 결의를 계기로 대선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노 후보는 20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주교관으로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자신의 대선행보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 노 후보는 이어 7월5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계획이며,23일 전경련 제주서머포럼,25일에는 한국정치학회 학술세미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노 후보의 이같은 행보는 김원기 정치고문,정동채 비서실장,천정배 정무특보 등이 지난 19일 '8·8 재·보선을 앞두고 더욱 활발한 대외활동을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데 따른 것이다. 노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향후 행보에 대해 "개인적으로 '솜씨있는 무사'라고 할 수 있어도 부대를 지휘하는 '훌륭한 장수'로서 검증된 부분이 없다"면서 "과거의 노무현,김대중 대통령,이회창 후보와도 아주 달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에 대해 해박하고 밝아야 하지만 여러 장애를 극복하고 조직을 잘 지휘해 나간다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8·8 재·보선 준비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