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은 17일 오후 의장 집무실에서 방한 중인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자심 알 싸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접견했다. 김 의장은 이날 접견에서 양국간 경제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전을 벌였다. 김 의장은 "한국과 카타르는 1974년 11월 수교 이래 에너지·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모범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며 "양국이 에너지·건설 분야의 긴밀한 협력 경험을 다른 분야로까지 확대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모하메드 부총리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부총리는 "카타르는 한국에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다"며 "카타르에서 중동 최대의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의 기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는 국제무대에서 한국과 상호 지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2030 부산엑스포와 관련 "강력한 경쟁 상대가 없어 한국에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답했다. 이날 접견에는 카타르 측 칼리드 알-하마르 주한카타르대사, 칼리드 빈 파하드 알 카티르 외교부 정책기획국장, 유세프 빈 술탄 유세프 라람 외교부 아시아국장이 참석했고, 한국 측에서는 박경미 의장비서실장,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배석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이재명 방탄’ 논란을 불러온 당헌 80조 1항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비대위는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을 때 당 내부 논의를 통해 당직 정지를 면제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수정했다.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된 뒤 기소되더라도 자체 판단을 통해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관련 논의가 친명(친이재명) 대 반명(반이재명)의 계파 싸움 구도로 흘러가자 부담을 느낀 비대위가 절충안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비대위에서 또 뒤집힌 ‘전준위안’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당헌 80조 1항을 개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80조 1항은 당직자가 부정부패 관련으로 기소됐을 때 직무를 정지하는 내용으로, 전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당직 정지가 1심에서 금고 이상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이뤄지도록 하는 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다만 비대위는 1항의 예외 조항인 당헌 제80조 3항을 수정해 ‘1항에도 불구하고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로 기소됐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당무위에서 달리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당 윤리심판원이 지닌 판단 권한을 내부 조직인 당무위로 이임시킨 것이다. 신현영 대변인은 “80조 1항은 과거 당 혁신위원회가 도덕성 강화를 위해 만든 조항으로, 당시 혁신위의 취지를 존중하면서도 정치 탄압 및 정치보복이 유력한 현 상황을 고려해 절충안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친명 “이게 동지애인가” 반발80조 1항 개정을 희망했던 친명계에서는 반발이 나왔다. 이번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선택적 수사와 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 첫 기자회견을 두고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했다. 국민의힘은 "국민께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호평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빈 수레가 요란했다"고 비판했다.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7일 '윤석열 정부의 중심에는 언제나 국민이 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겠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부는 국민께서 정권 교체를 이뤄주신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100일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운을 뗐다.김 대변인은 "이 과업 속에도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는 자세를 기본으로, 국민들의 응원과 질책 모두를 겸허하게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며 "오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전반에 관해 국민께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을 중심으로 자세히 설명했다"고 했다.이어 "'소주성'과 '탈원전' 등 이념에 사로잡힌 정책이 아니라, 위기의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장의 활력을 살리고 규제를 풀어 미래전략산업을 육성하는 데 매진해왔음을 강조했다"며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위한 노력도 경주해 왔음을 밝혔다"고 했다.김 대변인은 "오늘 기자회견은 무엇보다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자리였다"며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이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말했는데, 100일 동안 도어 스테핑(약식 회견)을 통한 노력이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대통령 의지였음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여당의 호평과 달리 야당에서는 "빈 수레만 요란했다"는 혹평이 나왔다.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