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재보선후 재경선'이란 승부수를 띄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18, 19일 의원들을 잇따라 접촉, 자신의 제안 배경을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설득행보'에 나섰다. 의원들과의 접촉은 당초 지방선거전부터 정책준비를 위해 분야별 특보단 소속의원들과 집중적인 만남을 계획했으나 당내상황에 비추어 정책논의보다는 당 수습책에 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노 후보측 관계자가 18일 전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천정배(千正培) 염동연(廉東淵) 정무특보로부터 당내 여론동향을 보고받은 데 이어 안보특보인 천용택(千容宅) 의원을 비롯해 장태완(張泰玩.보훈) 장영달(張永達.정무) 의원과 오찬회동을 가졌다. 이어 김영진(金泳鎭) 의원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등과도 접촉,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노 후보는 19일엔 당무회의 논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의원들과 접촉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며, 20일엔 `CEO(최고경영자) 포럼' 초청 강연에도 응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17일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후 자신의 정치고문인 김원기(金元基) 의원을 따로 만났고, 오후늦게 시내 한 호텔에서 김원기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 박상규(朴尙奎) 의원, 김상현(金相賢) 전 의원과도 만나 조언을 들은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철 최고위원은 "이재정(李在禎) 의원의 빙부상 상가에서 우연히 만나 모임을 가졌으나 대책회의 성격은 아니고, 그냥 차 한잔 마신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후보 재신임 문제가 노 후보의 기대처럼 가닥이 잡힐 경우내주부터 8.8 재보선을 위한 준비와 국가경영비전 마련을 위한 정책투어 등 당초 계획했던 일들을 차분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