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단행된 경기도청 인사에 대해 손학규(孫鶴圭)당선자측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임창열(林昌烈) 지사는 이날 오전 이미경(李美慶.별정직) 제2청 여성국장을 도청 여성정책국장으로 임명하는 등 일부 국장과 과장, 계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당선자측은 "손 당선자의 취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를 단행한 것은 잘못된 처사이며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당선자측 한 관계자는 "지난 15일 만남에서 임 지사가 '몇몇에 대해 인사를 하겠다'는 말을 했을 때 손 당선자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는 인사를 연기했으면 하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손 당선자측은 당초 업무 인수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지 않고 최소의 인력으로 취임준비단만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돌연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당선자측은 "효율적인 업무 인수를 위해 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인사 문제가 인수위 구성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해 심기가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손 당선자는 이르면 늦어도 18일까지 국회의원을 포함, 10여명 규모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한 뒤 오는 20일부터 도청 각 실.국별로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당선 4일째를 맞고 있는 손 당선자는 오는 19일까지 당선 인사를 위한 시.군 방문을 계속할 계획이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