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16일 공식 일정 없이 부부동반으로 지인들과 산행을 했다. 17일에는 당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며 다른 특별한 일정도 잡아 놓지 않고 있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조용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노 후보는 "선거에 지더라도 대통령 후보로서의 일정은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 후보교체론이 제기되는 등 당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자 일단 활동을 중단한 채 당 내분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노 후보측 관계자는 "후보 재신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튀는' 행보를 삼가고 국가경영 비전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특보단 소속 의원,각계 지인들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으며 계속 접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사실상 칩거를 하면서 자신에 대한 재신임 이후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선기획단 발족을 위한 인선구상과 8·8 재·보선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한다. 노 후보는 재신임문제가 해결되면 자신을 중심으로 한 선거체제로 당을 전면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는 8월15일쯤 '노무현의 약속'이라는 '대통령으로서의 국가경영비전'을 발표하기 위해 '정책투어'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