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간의 갈등이 첨예화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사태수습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 회의가 내홍 수습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 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후보와 한화갑 대표에 대한 재신임 문제의 가닥을 잡을 방침이나 주류와 비주류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주류측은 노 후보 외에는 대안이 없는 만큼 노 후보와 한 대표의 재신임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고 DJ(김대중 대통령)와의 결별과 당 개혁 등 제2 쇄신을 강력히 추진,현 위기국면을 정면돌파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비주류 일각에서는 "재신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노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박근혜, 정몽준 의원 등 제3 후보의 영입을 통한 신당 창당을 주장하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