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휴일인 16일 이틀째 공식일정을 접고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정국구상에 몰두했다. 그는 이날 오전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부부동반으로 지인들과 산행하며조언을 듣고 가까운 의원들과 전화접촉을 갖는 등 정중동 행보를 이어갔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후보 재신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튀는' 행보를 삼가고국가경영 비전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특보단 소속 의원, 각계 지인들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으며 계속 접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특히 재신임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는 것을 전제로 오는 8월15일께`노무현의 약속'이라는 `대통령으로서의 국가경영비전'을 발표하기 위해 `정책투어'에 중점을 둔 행보를 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측에선 지방선거 참패 수습책과 관련, 당 지도부나 쇄신파 등이 나서 DJ와의 관계, 대통령 아들문제, 아태재단 문제 등의 과제들을 풀어줌으써 노 후보의정치적 부담을 덜어줄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노 후보측은 이같은 부담 등을 감안, `8.8재보선후 선대위 출범'을 말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조기에 선대위 체제로 가더라도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이들 문제는별도의 특별대책기구를 통해 다뤄나감으로써 노 후보의 부담을 덜 수 있지 않느냐는주장도 내놓고 있어 노 후보의 선택이 주목된다. 개혁파의 한 초선의원은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들이 사퇴하고현 집단지도체제를 선대위로 단일화, 노 후보 중심의 당 운영을 본격화해야만 당이산다"면서 "노 후보가 부담스러워 하는 `과제'들은 다른 별도의 기구를 통해 처리가가능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