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오는 22일부터 내달 2일까지 올해 북한의 곡물 작황을 추정하기 위해 현지 평가조사를 실시한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유엔의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이달 하순 북한에 들어가 올해 북측의 농사 현황에 대한 현지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FAO와 WFP는 매년 6월 하순과 9월 하순 두 차례의 북한 현지 실사와 인공위성사진 판독 등을 통해 북측의 작황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대북식량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방북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봄 보리와 겨울 밀 등 올해 북한의 작황은 현재까지 순조로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95년 이후 해마다 북한의 식량 부족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으나 특히 9.11미 테러참사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편중과 기증자 피로현상 등으로 인해 유엔 기관과 국제 비정부기구(NGO)의 대북구호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WFP는 올해 하반기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등 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계속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15만t의 식량 추가 지원을 요청해 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