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4일 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패배책임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의 변화를 촉구하고 나선데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자제하면서 "대통령과 청와대는 국정에 전념할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석회의에서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선거가 끝났으니 모두가 국가발전과 국민화합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공정한 선거를 치러내기 위해 정부가 노력했고 어떤 선거보다도 공명한 선거를 이뤄냈다'는 자평도 있었다"면서 "`대통령께서는 국정과제에 전념할 것이며 비서실도 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하자'는 논의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은 선거결과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청산이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네..."라는 시 구절을 인용한뒤 "청와대는 공명선거를 이뤄낸데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박 실장은 청와대의 정치불개입 의지를 강조한뒤 "청와대는 앞으로 어떤경우든 국정을 장악하고 `정치는 뚝'하고 `경제는 고'(go)하고 남북문제는 대화로풀어나갈 것"이라면서 "그에 앞서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위를 선양하고국민화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실장은 `한나라당의 부패청산론이 먹혀들고 있는데 어떻게 국정에전념을 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 문제는 2-3일 두고 보자. 흘러가는 것을 보자"면서 "청와대도 할 말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필요하면 말을 할 것"이라고 여운을남겼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