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끝남에 따라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8.8 재.보선으로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은 서울 영등포와 금천 등 9곳. 그러나 선거법 위반혐의로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기다리는 의원이 4명이나 돼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어 12월 대선의 또 다른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이에 따라 각당은 이달중 당직개편을 단행, 조직을 재정비한 뒤 본격적인 '8.8 재.보선' 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영등포을의 경우 한나라당은 정병원 위원장이 뛰는 가운데 이신범 전 의원과 심재륜 변호사 영입설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선 한광옥 최고위원, 김중권 전 대표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금천은 한나라당 이우재 전 의원이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장성민 전 의원의 부인 지은주씨가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고, 김상현 상임고문과 최영식 당 법률구조단장도 거론되고 있다. 경기 광명의 경우 민주당에서 남궁진 문광부 장관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이신범 전 의원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성은 한나라당 이해구 전 의원의 재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고(故) 신규섭 전 의원의 부인 김선미씨가 조직을 정비하고 있으며, 임창열 경기지사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하남의 경우 한나라당은 유성근 전 의원의 부인 송미영씨의 출마설이 나도는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 사위인 윤상현씨와 이충범 변호사가 거론된다. 민주당은 손영채 지구당위원장이 지난 2월 하남시장을 사퇴한 뒤 지역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문학진 광주지구당위원장도 관심을 두고 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