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14일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선거 결과를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지만 대선 결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당내 패배주의를 경계했다. 특히 선대위 체제로의 전환 문제에 대해 "재보선은 재보선일 뿐"이라며 "8.8재보선이후가 적절하다"고 말했으나 `탈DJ 가속화' 문제에 대해선 "당에 대해 그렇게기대를 걸고 있다"고 당 소속의원들의 자발적인 개혁노력을 주문했다. 그는 당과의 결합문제에 대해서도 "잭 웰치 회장같은 거장도 회사를 장악하는데 4-5년이 걸렸다"며 "권력, 돈, 계보가 아닌 정치적 신뢰성과 국민 지지로 일어섰기 때문에 대선기간에 서서히 당과 결합하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참패에 후보의 잘못은 없나 ▲후보로서 할 수 있었던 일과 하지 못했던 일 등 전략적 잘못에 대해 분석.평가를 하라고 지시했다.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선 무슨 말을 했나 ▲안그래도 어려울텐데 경선과정의 재신임 공약으로 또하나 일거리를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대통령후보 등록일까지 더 좋은 대안을 찾는다는 심정을 버리지 않을것이고, (재신임이) 결정될 때까지 후보로서 책임있는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참패후 대선체제 정비 등을 재보선 이후로 미루면 구태로 비쳐지지 않겠나. ▲그 점때문에 당에 맡기겠다고 한 것이다. 유불리 떠나 보선 이후든 그 이전이든 회피할 생각은 없으나 당 결정에는 합의수준이 높아야 저항없이 꾸려갈 수 있다.나로선 허겁지겁할 이유가 없다. --위기돌파를 위한 메시지가 있다면. ▲민주당 5년간 가장 큰 문제는 자생력의 결핍이다. 또다시 스타나 보스에 매달리면 영원히 자생력없는 체제가 된다. 위기돌파 지혜도 당의 중추인 일반의원들의역량이 솟아 오르도록 기회를 줘야한다. 당지도부도 기다릴 수 있으면 기다려야 한다. 내가 앞장서 바람 일으키는 방법도 있으나 당의 자발적 역량을 믿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책주도 정계개편론은 유효하나 ▲유리해지면 하겠다. 실책이고 조급했다. 내용은 옳았으나 경선과정서 일찌감치 끊지 못한 것은 잘못이다. 노풍이 뜨는 바람에 교만해져 그대로 되는 줄 알았다.지금 추진할 여건이 아니다. 한나라당은 매력을 느끼고 있을텐데...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