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8개국(G8) 외무장관들은 13일 무기 비확산 문제와 인도주의적인 문제 등에 대해 북한이 건설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G8 외무장관들은 이날 캐나다의 스키 휴양지 휘슬러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며 채택한 성명서에서 한반도에 대한 평화 노력을 촉진하자고 다짐했다. 이들은 특히 북한의 무기개발계획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인 처우 문제 등에 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북한이 건설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또 테러범들의 대량살상무기 사용 가능성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다짐했으나 중동지역 평화협상 문제에 대한 이견 해소에는 실패했다. G8 순번 의장국인 캐나다의 빌 그레이엄 외무장관은 "우리가 특별히 우려한 것은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는 테러범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장관은 "우리는 테러범들이 이러한 치명적인 무기들을 입수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하고 공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8 외무장관들은 이를 위해 화학, 생물학, 방사능 물질들에 대한 수출 및 국경선 단속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들은 또 중동평화를 위한 각료급 회담 개최에는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개최일자와 장소, 의제 등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이들은 이밖에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 해소를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다짐하는한편 아프간 과도정부에 대해 정치적, 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일본, 캐나다, 러시아 등 G8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캐나다 휴양지인 카나나스키스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휘슬러 AP.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