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반 = 6.13 지방선거에서 현역 단체장이 물갈이 된 충북도내 일선 시.군의 공무원들은 행정의 새바람이 일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새 단체장이 인사 등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에 대해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내에서 단체장이 바뀐 곳은 11개 시.군 중 6곳이다. 이들 시.군의 공무원들은 새 단체장이 입성하면서 행정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위해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당초 현역의 당선이 예상됐던 시.군의 일부 공무원들은 현역 단체장에게 물밑 줄서기를 해 왔었기 때문에 혹시 새 단체장이 `사정의 칼'을 휘두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역 시장과 전 시장,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치열한 대결을 벌였던 청주시의 경우 특정 후보에 줄대기를 하는 공무원들이 `5인방' `7인방'이라고 까지 불릴 정도로 선거에서 물밑 활동을 했기 때문에 선거 결과를 두고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또 제천시는 대부분의 간부 공무원들이 엄태영(44.한나라당) 당선자의 중.고등학교 및 지역 선배들이어서 이들의 관계가 당분간 껄끄러울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현역 군수가 3선에 도전했던 보은군과 음성군도 당초 예상을 깨고 무소속 박종기, 한나라당 이건용 후보가 당선되자 일부 공무원들이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상당수 공무원들은 특정 후보를 지지했던 공무원들이 일부에 불과한 만큼 `논공행상'에 따른 갈등보다는 새 단체장이 주도하는 행정의 새 바람이 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자치단체 공무원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부 공무원들이 특정 후보에 줄대기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은 제자리에서 열심히 일했다"며 "새 단체장도 선거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화합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